음....... 광안리 구간과 해운대 구간을 나눠서 올릴까~ 생각했었는데~

이기대에서 워낙에 고생을 한지라~ 광안리, 해운대 두 구간은 찍은 사진도 그닥 많지 않고 해서~

그냥 같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...^^;;;


그리하야~~~~ 이 포스트가 부산여행 마지막이 될 것 같네요~

뭐~ 또 쓰잘떼기없는 후기랍시고 올릴 수도 있겠지만요...^^;;;;


어쨌든~

이기대 해안산책로가 끝나고 내려와서, 시원한 음료수를 기원하며 가게를 찾았습니다....만~

뭔 횟집 건물만 크게 하나 보입니다....ㅡ.ㅡ

음료수는 다시 또 기다려야 하나보다~ 라고 생각을 했는데~

다행스럽게도 자판기가 있었습니다~


나름 행복한 마음에~ 동전을 넣고~ 시원해보이는 포도맛 스파클링 음료를 뽑았지요~

철커덩~하고 나온 캔을 집어 든 순간~

절망했습니다.....ㅜ.ㅜ

뜨거운 캔커피는 저리가라로 뜨거운 스파클링 포도맛 음료....였습니다.....ㅜ.ㅜ

캔뚜껑을 살짝만 들어올려도 폭발할 것 같은 기세~ ㅡ.ㅡ


폭발할까봐 조심스레 가방에 넣고 다시 걷습니다....(버리긴 아깝습니다...^^;;;;)

조금 더 걷다보니~ 하늘이 도우셔서 조그마한 가게가 하나 있더군요....

들어가서 시원한 음료수와 물을 사고 벌컥벌컥 들이켰습니다.....


조금 정신을 차리고, 주인아주머니에게 해운대까지 걸어서 얼마나 걸리나 물어보니~

"거길 걸어가실라고요~?".... 라는군요....^^;;;;;;

가게에 있던 아저씨 한분이 대략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걸린다 얘기를 해주셔서~

감사합니다~ 하고 나와 출발합니다....

시간을 보니, 아저씨 얘기대로라면 여유가 있을 듯 합니다.....


조그마한 포구(?)가 있습니다....


광안대교를 보면서 계속 걸어갑니다....

오른쪽 하얀 건물이 나에게 절망(^^;;;)을 줬던 자판기가 있는 횟집 건물입니다....

배 사진이 없지만~ 여기에 덜렁 배 한척이 정박해 있었는데~ 무슨 조사선 같기도 했던 기억이...

계속 걸어서~ 드뎌 광안대교 아래를 지나 본격적으로 광안리 구간으로 들어섭니다....

작은 고깃배가 있는 포구.....


광안리 해수욕장을 향하는 길..... 바닥은 푹신푹신한데~ 올라오는 열기가 아주 죽음입니다....ㅡ.ㅡ

광안대교.... 이번 여행에서 야경이란걸 하나도 안보고 왔다는게 참.... 아쉽습니다...

왜 그리 여유없게 계획을 한 걸까~ 후회도 되네요....


그나저나~ 이기대 구간은 산길에 흙길에 자갈길이 많아서 걸을 때 발이 안아팠는데~

본격적으로 포장된 길을 걸으니 발이 금방 피로해집니다.....


그래도 해운대까지 걷기로 했으니~ 계획대로 완료해야겠지요~


드디어~~~ 광안리 해수욕장이 보입니다~

음..... 예전~ 친구녀석과 왔었을 때와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젔네요...

그 땐 겨울이어서 였을까요.... 뭔가 많이 낯선 느낌입니다....

사실 친구녀석과 왔었을 때의 기억은 가물가물 합니다...^^;;;

다만~ 저 광안대교도 해운대의 으리으리한 고층건물들도 없었던 때였지요....

이국적인 느낌을 주려고 심어놓은 야자수는.... 왠지 동떨어진 느낌입니다....

여기도 피서객들이 좀 있었지만, 광안리 물은 그닥 깨끗하지가 않아서인지... 해운대처럼 바글바글하지는 않습니다...^^;

갈맷길을 따라 이기대에서 해운대까지~ 대략 반은 좀 넘게 걸은 듯 합니다....

광안리 해변이 끝나고~ 작은 포구겸 어시장이 나옵니다.... 작은 어선과 통발들....

어느새 광안대교의 반대편에서 사진을 찍고 있군요....

아~ 요건 태풍 매미 때 바다에서 떠밀려온 바위랍니다....

첨에 얘기만 들었을 땐, 정말 집채만한 바위가 떠밀려와서 사람들이 올라가보고 그런 줄 알았는데.....

생각보다 많~~~~~~~이 작습니다....^^;;;;

열심히 걸어서~ 광안리 구간도 끝무렵인데.... 이때부턴 정말 정신도 체력도 바닥을 향해 곤두박질 칩니다....

시간을 보니~ 첨에 가게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너무나 많이 지체가 되어,

여유라곤 눈꼽만큼도 없습니다......ㅜ.ㅜ

그런 상태로 쉬지않고 걷는 바람에... 카메라 부품 하나를 결국 분실하는 사태가.....ㅡ.ㅡ

뭐~ 중요한 부품은 아니지만, 기분이 살짝 나빠집니다.....

그러면서도 왜 미친듯이 걷고 있는 걸까요~? ^^;;;;;


우얏든~ 이젠 해운대의 고층건물들이 제대로 모습을 보여줍니다....



해운대 지역에 있는 건물들 중에 저 울퉁불퉁한 쌍둥이 건물이 개인적으론 제일 낫더군요....


어쨌든 계속~ 걸어서~ 바로 앞에 보이는 이 다리를 건너야 해운대 구간이 시작됩니다~ ㅡ.ㅡ

참.... 멉니다....^^;;;;


다리를 건너는데~~~~~ 오늘의 구간 중에서 제~~~일 시원하게 바람이 쉬지않고 붑니다~ ^^



결국 마지막 해운대 구간으로 들어섭니다~


뭐랄까....... 고급스럽고, 으리으리하고, 세련된 느낌에~ 마치 강남의 한 동네 같은 기분은 들지만.......

재미는 없는 동네입니다.....

옛날의 해운대 이 구역이, 확실하지는 않지만, 공군비행장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....

이렇게 바뀌었군요......

여하튼 재미없는 길이 계속~~~~~~ 이어집니다...

그래서 별 얘기꺼리도 없습니다....

따라서 그냥~~~ 사진 도배~ ^^;;;;;;







여기서 살려면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 갑부여야겠지요~?

마냥 부럽습니다..... 집 말고 돈이.......^^;;;;;


아~ 아직 공사가 끝난건 아니였군요~




여하튼~ 재미없는 길을 열심히 걷다보니~ 건너편으로 누리마루가 보이기 시작합니다~~


동백섬에 있는 누리마루....의 APEC하우스를 향해 걷습니다....

체력이 이 지경입니다....^^;;;;;;; 나도 모르게 이런 사진을 다 찍는군요....^^;;;;

동백섬이니........ 이 나무들이 동백나무겠지요~? ^^;;;;;;


걸어왔던 길을 되돌아보며............

내가 미쳤구나~ 라고 생각해봅니다...^^;;;

동백섬엔 소나무가 많습니다.....^^;;;

날도 덥고~~~ 시원하게 APEC하우스로 들어가봅니다~

별게 없어서 인지 입장료는 없네요~ ^^;;;

외국인 관광객이 참 많습니다........



앞에 보이는 한 무리도 중국 단체 관광객들.........


시원한 건물에 계속 삐대고 있다간.....^^;;;

다시 나와서 열심히 걷습니다....


바닷가로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어~ 이 길을 따라 해운대 해변을 향해 걷습니다~

음............................. 인어동상....이겠죠~? ^^;;;;;

아~~~~ 드디어~~~~ 해운대 해변이~~~~ 보입니다~~~~~

정말~~~~~ 끝이네요~~~~

다시는~~~~ 이런 여행 계획은~~~~~ 세우고 싶지~~~~~ 않습니다~~~~~

만......

왠지 "목포"를 목표로 이런 여행계획이 세워질 것 같은 불길한 기운이 감돌고 있다고....

저 때는 생각도 못했습니다....^^;;;;


해운대 해변에 도착하자.... 일시에 모든 기운이 싹~~~~ 사라지면서~

점심도 못먹었단 생각에 식당부터 찾았습니다....

아~ 비싼 곳들은 해변에 다~ 있거나~ 카페거나....ㅡ.ㅡ

이것도 아니야~ 저것도 아니야~ 하면서 찾아서 걷다보니....

어느새 해운대 버스터미널 주변까지 왔답니다....

그 쯤 되어서야~ 돼지국밥집도 좀 보이고 해서~

돼지국밥을 먹으러 .... 그냥 막 걸리는 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......

음~...... 특별히 더 맛있거나~ 못먹을 맛이거나 그렇지는 않았는데........

차라리 부천 소사역 근처 골목에서 먹은 돼지국밥이 더 원조에 가까운 맛이 아닐까~ 하는... 그냥 평범한 맛이었습니다...^^;;;

관광지라 그런 거겠지요~? ^^;;;;


늦은 점심도 먹고~ 식후연도 살짝 즐기고~ 시간을 보니~ 그래도 미친듯이 걸어서인지 조금은 여유가 있었답니다...

동생한테 1시간 후에 출발한다~ 담에는 좀 더 세밀하게 돌아보자~ 라고

언제일지 모를 여행스케쥴도 얘기하고~


그렇게 해운대에서 안산으로.....

마지막 날에 완전 빨~~~~~~~~~~~갛게 익혀서 돌아왔습니다....^^;;;;;


어떤 여행이었나~ 뭐가 남았나~ 그런거 없습니다...^^;;;;


그래도.... 음.... 허접한 후기를 또 다시 올릴거 같습니다....^^;;;;;


그럼 다음에~ ^_________^




Posted by 내속에무엇이있을까
:

드디어~ 마지막 날 강행군 이야기의 첫번째군요....

마지막 날에는 오륙도에서 해운대까지 걸어가서~ 거기서 버스타고 안산으로 컴백홈~ 이 일정입니다...


오륙도에서 해운대까지 도보길은 "해파랑길" 이기도 하고 "갈맷길" 이기도 하지요~

두 길이 겹쳐있는 겁니다~


해파랑길은 오륙도에서 시작해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 이르는 길이 668km의 굉~~~~~장히 긴 도보코스구요~

갈맷길은 부산 일대에 올레길처럼 만든 도보 코스들 입니다....


어쨌든~ 오륙도로 가기 위해 서면역으로 향합니다.....

한동안은 또 서면에 올 일이 없겠구나~ 하는 아쉬움이.... 아침부터 찌는 날씨 때문에 1초 쯤 들다가 사라집니다...ㅡ.ㅡ

이거 영~ 시작이 안좋습니다~ 전날 감천동을 가기 위해 나섰을 땐, 햇볕은 강렬해도 그늘은 시원했는데....

그냥 뿌~~연 것이 그늘이고 가릴것 없이 덥습니다....ㅡ.ㅡ


서면역에서 부산지하철 2호선 해운대 방향으로 탑니다~

경성대,부경대 역에서 내려서~ 버스를 탑니다~

131번이나 27번을 타시고 마지막 회차 지점에서 내리시면 되는데~ 누가 봐도 오륙도라~ 섬이 보일 때까지 그냥

느긋~~~~~~~하게 가시면 됩니다...^^;;;

바로 여기지요~ ^^;;

버스에서 내리니~ 시원한 바닷가가 펼쳐집니다~~~~~만, 눈만 시원합니다....ㅡ.ㅡ

날씨는 죽음입니다.... 바닷가인데 바람 한점 없습니다.....ㅡ.ㅡ


자~ 그 날의 사진 도배입니다......^^;


오륙돕니다~ 가늘게 보이는 저 길을 향해 걸어갑니다...

그 길 끝부분에는 바닷가로 내려갈 수 있게 되어있는데....

내려가면 못올라올것 같아서 그냥 되돌아 섭니다....^^;;;;;

벌써부터 등짝이 축축하다 못대 줄줄 샙니다....ㅡ.ㅡ

유람선 선착장입니다....

사진에서도 느껴지듯이~ 뿌옇고~ 습하고~ 바람도 없고~ 엄청 덥습니다....ㅡ.ㅡ




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하면서 되돌아본 오륙도...... 걍 포기하고 다른데서 시원하게 있다가 갈까~? 하는 욕망이...ㅜ.ㅜ

예전엔 군사보호구역이라~ 아직도 군사시설이 많이 남아있고~ 앞으로 걸을 코스에는 현재도 사용중인 군부대 시설이

많이 있습니다...

오륙도와 선착장~



슬슬 오르막이 시작됩니다....ㅡ.ㅡ



초반부터 땀이 장난아니게 흐르면서 눈에도 들어가고~ 입에도 들어가고~ 괴롭습니다.......

한여름에 와서는 안될 코스인것 같습니다.....ㅡ.ㅡ


본격적으로 갈맷길을 알리는 표지판~~~~~~

여름마다 피는 이 꽃은 이름이 뭡니까~? ^^;;;;;

오륙도를 뒤로 하고 계속 올라갑니다.....ㅡ.ㅡ

수도꼭지 튼 것처럼 땀이 쏟아지지만~ 계속 올라갑니다....

유유히 배가 한척 지나가는군요~

작은 배를 끌고 갑니다....

오륙도 해안가의 아파트.... 태풍오면 장난아니겠습니다...^^;;;

7월 말인데, 벌써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.....

그늘도 아직 안나오고~ 길은 계속 오르막이고.....

예~전 원주 백운산을 혼자 오르다 탈진으로 조난될 뻔 했던 아찔한 기억이 스멀스멀.....^^;;;;;


그래도 드디어 그늘로 들어섭니다~~~~^0^

더운건 그대롭니다.......ㅡ.ㅡ

덩굴로 만들어진 터널... 무슨 꽃이었는지~ 향기가 은은하게 퍼집니다....

향기 따윈 필요없으니 바람이나 쌩쌩 불어라~~~ 가 제 심정입니다....ㅡ.ㅡ


목적지인 해운대...... 벌써부터 까마득~~~ 합니다....


그래도 어찌어찌 걷고는 있습니다.... 옷은 탈수 안한 빨래 같구요....ㅡ.ㅡ

이 지역은 오랜동안 군사보호구역으로 묶여있었고~ 지금도 그래서 인지... 부산 인근 바다 중에

물이 제일~~~~ 깨끗한 것 같더군요....


뿌연 날씨..... 싫네요~~~ 차라리 흐리던가~ 안개가 아주 짙게 끼던가~~

다시 사진도배 입니다~


아~ 올라온 만큼 내려가야 하는군요....^^;;;



경찰 순시선이 바닷가 바위 위에서 낚시하는 사람들에게 뭐라뭐라 막 합니다....^^;;;;

하지 말란 짓은 좀 하지 맙시다.....

위 사진 오른쪽에 보면 나무데크로 산책로가 있는데... 저기 그늘에서 한시간 가까이 쉬었답니다....

안쉬고 움직였으면 아마 기절했을 듯.... 가장 바람이 세게 불고 끊임없이 불던 곳이었습니다...^^;;;

옷을 대충 말리고 다시 출발~~~~~


바람이 많이 불면 모르겠으나~ 이런 날씨 이런 곳은 정말 최악.....

한참을 걷고 있는데 어디선가 휘파람 소리가.... 한참을 찾다보니~ 해녀분의 호흡소리 였더군요....

뭐랄까........ 신기했습니다.....^^;;;;

휘~호~ 휘~호~ 휘~~~~~~~~ 하고선 물속으로 풍덩~


그래도 안개가 걷히기 시작하면서 살짝살짝 바람도 붑니다....


아~ 드뎌~ 나무 사이로 광안대교가 보입니다~ ㅜ.ㅜ


시야가 확~ 트이면서 광안대교 전체 모습도 보이구요~~~~ ㅜ.ㅜ


해운대 누리마루도 보이구요~~~~ ㅜ.ㅜ

죽겠다~ 죽겠다~ 하면서도 어찌어찌 걸어서 여기까지 왔군요~ 감격~ ㅜ.ㅜ


여기서부터는 본격적으로~~~~~ 산책로 되겠습니다~ ^^;;;;

등산로가 아닌 산책로(!!!) 이지요~ 벤치도 나름 있고~ 그늘도 제법 많고~


땀을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~~~~~~ 흘려서 옷이며 가방이며 말릴 겸, 잠시 쉬어갑니다~


3일 동안 붙어있는 등딱지 입니다....^^;;;;;


햇볕에 가방도 말리고 그늘에 부는 바닷바람에 옷도 좀 말리고~~~~

다시 걷습니다~ 시간을 보니~ 빨리 안걸으면 골치가 아프겠습니다....^^;;;


수변무대....라는군요.... 덥습니다....ㅡ.ㅡ


이건 무슨 나무일까요~?

시비도 있습니다~

"뭔 뜬금없는 시비냐~? 시비가 왜 있는지 알긴 하는거냐~?" 라고 시비를 거셔도..... 할 말은 없습니다...^^;;;

더워서 제 정신이 먼저 귀가를 한지라....^^;;;;

독특하게 바다를 향해서 일자로 나란히 바위들이 뻗어 있네요......

아~~~ 이기대의 유래랍니다...........^^;;;

궁금하시면 확대해서~ 보이시면 보세요.....^^;;;;;

해녀분들이 사용하시던 해녀막사 랍니다.....

지금은 사용을 안하는 듯.....

옴폭옴폭 패인 바위...........

이번 휴가 중~ 바닷물에 제~~~~~~~~~~~일 가깝게 다가갔습니다....^^;;

어느새 많이 걸어와서 다리며 건물들이 제법 크게 보이긴 합니다~~~ 만, 언제 갈런지....ㅡ.ㅡ

이 부분부터는 잘 만들어진 산책로 인지라~ 출렁다리들도 많습니다~


여기도 낚시를 하는군요..... 아니나 다를까 아까 경찰순시선이 나타나~ 뭐라뭐라 막 혼납니다...^^;;;

출렁~출렁~ 합니다...^^;;;


역시 낚시를..... 역시 혼납니다.....^^;;;;;;

아~ 드뎌 이기대 산책로가 끝이 납니다.... 오륙도에서 출발해서 여기까지....

날은 미친듯이 더운데 걸어오다니~ 스스로가 대단합니다~ ^^;;;;

내려가면 수퍼나 가게가 있을테니~ 시원~한 음료수를 벌컥벌컥 들이킬수 있겠단 생각에~

힘이 살짝~ 납니다....^^;;;;


다음에는 광안리 부분만... 아니면 끝까지 올리도록 하지요....^^;;;;

Posted by 내속에무엇이있을까
:

2008년... 부터인가~ 사무실의 휴가기간이 9~10일로 늘어난 후로... 여지껏 그 기간을 뭔가 행복하게(???) 보낸 적이 없었던지라,

"그래~ 큰맘먹고 이번엔 혼자 어딘가 다녀오자~" 라고 결심한 순간 떠오른 동네가 바로 부산....


고등학교 1학년 때, 그리고 대학 1학년 때 다녀온 이후로 너무나도 오랜만이고, 게다가 그 때는 부산에 친척이 살고 있어

숙식이 해결이 되어서인지 금전적 부담도 덜했고 - 물론 물가는 지금과 비교하면 말도 못하게 쌌지만...^^;;; - 해서

참 편한(?) 여행이었다고 기억이 됩니다.... (근데 왜 갑자기 존칭을 쓰고 있을까~? ^^;;;;)


나름 와서 보시는 분들이 있다는거에 놀라서~ 존칭을 쓰도록 하겠음....^^;;;;;;;;;;;;


우얏든~ 그때처럼 숙식을 해결할 수 있을만큼의 연고는 없지만~ 하루는 같이 다녀줄 아는 처자동생이 있어서~

"부산가자~ 부산~" 이 되었지요~


자~ 여행은 어떻게~?

대중교통으로~ ^^;;;


다른 글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~ 어딜가든 대중교통을 이용합니다...^^;;;;;

그래서 안산에서 부산가는 버스가 있나 찾아보니~~~



하~ 안산에서 해운대로 바로 가는 버스가 있군~!!! 입니다~


나중에 막상 출발해보니.... 수원하고 오산을 들렀다 가더군요....ㅡ.ㅡ

뭐~ 그래도 우등이라 나름 편합니다...


다행스럽게도 안산서 바로 갈 수 있는 차편은 있고~ 부산에서 어디를 볼까~ 이것저것 알아보다가~

1. 감천동문화마을~

2. 다대포 일몰~

3. 이기대 해안공원~

요렇게 우선 정했는데..... 뭔가 막 살이 붙더니.... 결국......

2박 3일 일정의 강행군이 되고 말았습니다~


그래서~~~~~~~~~~

첫째날~ 12시 30분 도착 --> 점심 대충 때우고 태종대~ --> 일몰시간 전에 다대포 도착 --> 다대포 일몰보고 나서 --> 서면가서 숙박~

둘째날~ 아는 동생과 감천문화마을 --> 부산임시수도정부청사 --> 수정산복도로 일대 --> 서면가서 숙박~ ^^;;;

셋째날~ 오륙도 도착 --> 오륙도 출발~ 해운대까지 해파랑길 걷기~ --> 해운대서 안산으로 출발~


다른 분들은 이렇게 짜시면 안됩니다......^^;;;;

여행이니까요~ ^^;;;;;;


우얏든~

일요일 첫차를 타고 출발을 합니다~ 카메라를 가방 제일 밑에 넣어놓은지라... 버스타고 "출바알~" 이런 느낌의 사진 따윈 없습니다...

6시 30분 첫차를 타고~ 수원에서 사람 태우고~ 오산에서 사람 태우고~ 했더니... 어느새 버스가 꽉 차더군요...

예매 안했으면 큰일날 뻔....ㅡ.ㅡ

아~ 버스는 https://www.busterminal.or.kr/ 여기서 예매하면 됩니다....


부산은 멉니다~ 6시간이 걸립니다..... 자기도 하고 바깥도 멍하게 보고~ 하다가 황간휴게소에서 딱~ 한번 쉽니다....


결국 이리저리 하여~~~~ 12시 30분 쯤 해운대에 도착~ 동생에게 도착했음~ 신고하고~ 일단 태종대로 가기위해서~

전철을 탑니다....

해운대..... 부산이 맞군요...^^;;;;


부산 지하철 1호선 남포동역에서 내려 영도대교 바로 앞에서 버스타고 태종대로 들어가기 위해~ 남포동에서 내립니다....

점심은 건너 뛸까.... 하다가.... 그래도 먹어야 살지~ 싶어서 점심먹을 곳을 찾는데...

남포동역 인근에 딱히 땡기는 곳도 없고~ 해서 이리저리 방황을 하다보니~

자갈치 시장쪽으로 넘어왔더랬지요~~~



아~ 여긴 더 없습니다~ 걍 포기하고 건너뛸라고 하는데~~~

때마침 국수집이 보입니다..... "그래 간단하게 국수로 때우자~" 하고선 들어갔지요....

오호~~~ "회국수" 라는게 있더군요~~ 회덮밥을 나름 맛있게 먹는 사람인지라~ 주문하고 테이블엔 앉았습니다....

 

국수를 기다리고 있는데, 테이블 옆 벽으로 뭔가 열심히 달립니다......ㅡㅡ;

쬐그마한.... 바퀴군요......ㅡ.ㅡ

애써 무시하고 국수를 받았습니다..... 한젓가락 뜨려는데, 또 뭔가 열심히 달립니다....

아까 그녀석의 두배는 되겠더군요.....ㅡ.ㅡ

뭐~ 학생때 선배랑 점심먹으러 가서 선배가 맛있게 비운 알탕 뚝배기 바닥에 절반만 남아있는 시체를 본 후로

그닥 신경은 안쓰려고 합니다만.... 신경이 쓰입니다...ㅡ.ㅡ


어쨌든 한젓가락 뜹니다....

회국수를 한젓가락 뜹니다.... 부드러운 생선살을 사아~악 발라내서~ 한접시 가득 담아~

팔고 난 후.... 남은 물렁뼈 부분을 담아 올린 국수....인건가요~? 회국수라는게~?

부산에서의 첫 식사가 이렇게 망가지고 말아서.... 국수만 후다닥 비우고 나왔습니다....ㅡ.ㅡ


어찌되었든~

자갈치 시장에 왔으니 조금 둘러볼 요량으로 걸었지요....








구름도 없고 햇볕은 엄청 따가웠지만, 바닷바람 때문에 시원하고 나름 상쾌한 기분이 들어서~

방금 전의 그 회국수는 잊기로 했었습니다....^^;;;;


근데~ 여기서 계속 이러고 있어도 될까 싶어 시간을 보니... 움직이지 않으면 다대포 일몰은 물건너 갈 수도 있겠더군요...

우선 영도대교 쪽으로 걸어갑니다~


가는 도중에 건어물시장이 있는데~

부산 역시 일제의 영향을 받은 도시인지라~ 일본식 건물이 여전히 남아있습니다...


롯데백화점(맞나?) 건물이 보입니다.... 가카 치세에 가장 득을 본 기업 중 하나이지요....

일본기업이구요~ 역시 가카는 to the core~ 가 확실합니다....(개생퀴~ ㅡ.ㅡ)


요런건 확실히 일본식 건물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~? ^^;;;


일요일 한낮이라 그런지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은 상태였고~ 따가운 햇볕 때문인지... 나른한 느낌이 들더군요~


요 건물도~


요 건물도~


그리고 요 건물도~ 일본식 느낌이 팍팍 납니다... 얼마나 오래되었을까요~


적막한 시장통을 계속 걸어 영도대교를 향해 걷습니다~




마지막 사진은..... 실패입니다....ㅡ.ㅡ


영도대교에 도착해서 태종대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.... 나름 노선안내도 왠만큼 되어있는 편이고,

무엇보다 스맛폰(^^;)은 이럴 때 쓰라고 있는지라~ 이동할 때 그닥 불편함은 없었습니다~


자~ 그럼 다음엔 태종대 간 얘기를 올리도록 하지요~ ^^;;;;;;;;;

Posted by 내속에무엇이있을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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