드디어~ 마지막 날 강행군 이야기의 첫번째군요....

마지막 날에는 오륙도에서 해운대까지 걸어가서~ 거기서 버스타고 안산으로 컴백홈~ 이 일정입니다...


오륙도에서 해운대까지 도보길은 "해파랑길" 이기도 하고 "갈맷길" 이기도 하지요~

두 길이 겹쳐있는 겁니다~


해파랑길은 오륙도에서 시작해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 이르는 길이 668km의 굉~~~~~장히 긴 도보코스구요~

갈맷길은 부산 일대에 올레길처럼 만든 도보 코스들 입니다....


어쨌든~ 오륙도로 가기 위해 서면역으로 향합니다.....

한동안은 또 서면에 올 일이 없겠구나~ 하는 아쉬움이.... 아침부터 찌는 날씨 때문에 1초 쯤 들다가 사라집니다...ㅡ.ㅡ

이거 영~ 시작이 안좋습니다~ 전날 감천동을 가기 위해 나섰을 땐, 햇볕은 강렬해도 그늘은 시원했는데....

그냥 뿌~~연 것이 그늘이고 가릴것 없이 덥습니다....ㅡ.ㅡ


서면역에서 부산지하철 2호선 해운대 방향으로 탑니다~

경성대,부경대 역에서 내려서~ 버스를 탑니다~

131번이나 27번을 타시고 마지막 회차 지점에서 내리시면 되는데~ 누가 봐도 오륙도라~ 섬이 보일 때까지 그냥

느긋~~~~~~~하게 가시면 됩니다...^^;;;

바로 여기지요~ ^^;;

버스에서 내리니~ 시원한 바닷가가 펼쳐집니다~~~~~만, 눈만 시원합니다....ㅡ.ㅡ

날씨는 죽음입니다.... 바닷가인데 바람 한점 없습니다.....ㅡ.ㅡ


자~ 그 날의 사진 도배입니다......^^;


오륙돕니다~ 가늘게 보이는 저 길을 향해 걸어갑니다...

그 길 끝부분에는 바닷가로 내려갈 수 있게 되어있는데....

내려가면 못올라올것 같아서 그냥 되돌아 섭니다....^^;;;;;

벌써부터 등짝이 축축하다 못대 줄줄 샙니다....ㅡ.ㅡ

유람선 선착장입니다....

사진에서도 느껴지듯이~ 뿌옇고~ 습하고~ 바람도 없고~ 엄청 덥습니다....ㅡ.ㅡ




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하면서 되돌아본 오륙도...... 걍 포기하고 다른데서 시원하게 있다가 갈까~? 하는 욕망이...ㅜ.ㅜ

예전엔 군사보호구역이라~ 아직도 군사시설이 많이 남아있고~ 앞으로 걸을 코스에는 현재도 사용중인 군부대 시설이

많이 있습니다...

오륙도와 선착장~



슬슬 오르막이 시작됩니다....ㅡ.ㅡ



초반부터 땀이 장난아니게 흐르면서 눈에도 들어가고~ 입에도 들어가고~ 괴롭습니다.......

한여름에 와서는 안될 코스인것 같습니다.....ㅡ.ㅡ


본격적으로 갈맷길을 알리는 표지판~~~~~~

여름마다 피는 이 꽃은 이름이 뭡니까~? ^^;;;;;

오륙도를 뒤로 하고 계속 올라갑니다.....ㅡ.ㅡ

수도꼭지 튼 것처럼 땀이 쏟아지지만~ 계속 올라갑니다....

유유히 배가 한척 지나가는군요~

작은 배를 끌고 갑니다....

오륙도 해안가의 아파트.... 태풍오면 장난아니겠습니다...^^;;;

7월 말인데, 벌써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.....

그늘도 아직 안나오고~ 길은 계속 오르막이고.....

예~전 원주 백운산을 혼자 오르다 탈진으로 조난될 뻔 했던 아찔한 기억이 스멀스멀.....^^;;;;;


그래도 드디어 그늘로 들어섭니다~~~~^0^

더운건 그대롭니다.......ㅡ.ㅡ

덩굴로 만들어진 터널... 무슨 꽃이었는지~ 향기가 은은하게 퍼집니다....

향기 따윈 필요없으니 바람이나 쌩쌩 불어라~~~ 가 제 심정입니다....ㅡ.ㅡ


목적지인 해운대...... 벌써부터 까마득~~~ 합니다....


그래도 어찌어찌 걷고는 있습니다.... 옷은 탈수 안한 빨래 같구요....ㅡ.ㅡ

이 지역은 오랜동안 군사보호구역으로 묶여있었고~ 지금도 그래서 인지... 부산 인근 바다 중에

물이 제일~~~~ 깨끗한 것 같더군요....


뿌연 날씨..... 싫네요~~~ 차라리 흐리던가~ 안개가 아주 짙게 끼던가~~

다시 사진도배 입니다~


아~ 올라온 만큼 내려가야 하는군요....^^;;;



경찰 순시선이 바닷가 바위 위에서 낚시하는 사람들에게 뭐라뭐라 막 합니다....^^;;;;

하지 말란 짓은 좀 하지 맙시다.....

위 사진 오른쪽에 보면 나무데크로 산책로가 있는데... 저기 그늘에서 한시간 가까이 쉬었답니다....

안쉬고 움직였으면 아마 기절했을 듯.... 가장 바람이 세게 불고 끊임없이 불던 곳이었습니다...^^;;;

옷을 대충 말리고 다시 출발~~~~~


바람이 많이 불면 모르겠으나~ 이런 날씨 이런 곳은 정말 최악.....

한참을 걷고 있는데 어디선가 휘파람 소리가.... 한참을 찾다보니~ 해녀분의 호흡소리 였더군요....

뭐랄까........ 신기했습니다.....^^;;;;

휘~호~ 휘~호~ 휘~~~~~~~~ 하고선 물속으로 풍덩~


그래도 안개가 걷히기 시작하면서 살짝살짝 바람도 붑니다....


아~ 드뎌~ 나무 사이로 광안대교가 보입니다~ ㅜ.ㅜ


시야가 확~ 트이면서 광안대교 전체 모습도 보이구요~~~~ ㅜ.ㅜ


해운대 누리마루도 보이구요~~~~ ㅜ.ㅜ

죽겠다~ 죽겠다~ 하면서도 어찌어찌 걸어서 여기까지 왔군요~ 감격~ ㅜ.ㅜ


여기서부터는 본격적으로~~~~~ 산책로 되겠습니다~ ^^;;;;

등산로가 아닌 산책로(!!!) 이지요~ 벤치도 나름 있고~ 그늘도 제법 많고~


땀을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~~~~~~ 흘려서 옷이며 가방이며 말릴 겸, 잠시 쉬어갑니다~


3일 동안 붙어있는 등딱지 입니다....^^;;;;;


햇볕에 가방도 말리고 그늘에 부는 바닷바람에 옷도 좀 말리고~~~~

다시 걷습니다~ 시간을 보니~ 빨리 안걸으면 골치가 아프겠습니다....^^;;;


수변무대....라는군요.... 덥습니다....ㅡ.ㅡ


이건 무슨 나무일까요~?

시비도 있습니다~

"뭔 뜬금없는 시비냐~? 시비가 왜 있는지 알긴 하는거냐~?" 라고 시비를 거셔도..... 할 말은 없습니다...^^;;;

더워서 제 정신이 먼저 귀가를 한지라....^^;;;;

독특하게 바다를 향해서 일자로 나란히 바위들이 뻗어 있네요......

아~~~ 이기대의 유래랍니다...........^^;;;

궁금하시면 확대해서~ 보이시면 보세요.....^^;;;;;

해녀분들이 사용하시던 해녀막사 랍니다.....

지금은 사용을 안하는 듯.....

옴폭옴폭 패인 바위...........

이번 휴가 중~ 바닷물에 제~~~~~~~~~~~일 가깝게 다가갔습니다....^^;;

어느새 많이 걸어와서 다리며 건물들이 제법 크게 보이긴 합니다~~~ 만, 언제 갈런지....ㅡ.ㅡ

이 부분부터는 잘 만들어진 산책로 인지라~ 출렁다리들도 많습니다~


여기도 낚시를 하는군요..... 아니나 다를까 아까 경찰순시선이 나타나~ 뭐라뭐라 막 혼납니다...^^;;;

출렁~출렁~ 합니다...^^;;;


역시 낚시를..... 역시 혼납니다.....^^;;;;;;

아~ 드뎌 이기대 산책로가 끝이 납니다.... 오륙도에서 출발해서 여기까지....

날은 미친듯이 더운데 걸어오다니~ 스스로가 대단합니다~ ^^;;;;

내려가면 수퍼나 가게가 있을테니~ 시원~한 음료수를 벌컥벌컥 들이킬수 있겠단 생각에~

힘이 살짝~ 납니다....^^;;;;


다음에는 광안리 부분만... 아니면 끝까지 올리도록 하지요....^^;;;;

Posted by 내속에무엇이있을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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